美 국무부·질병통제센터, 한국 여행경보 격상 의미는?
김당
dangk@kpinews.kr | 2020-02-23 11:38:39
대만, 한국 1단계 전염병 여행 경보지역 지정…베트남, 한국 여행 자제 권고
이스라엘, 한국발 항공편 취소·한국인 입국 금지…성지순례 확진자 발생 탓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한 단계 격상했다.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이날 일본과 함께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한 단계씩 올렸다.
우선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권고(Travel Advisories) 레벨'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국무부의 '여행 권고 레벨'은 △1단계 일반적인 사전주의 실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구성돼 있다.
또한 CDC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여행 공지'(Travel Health Notice)를 통해 한국을 일본과 함께 2단계 여행경보 국가로 분류했다. 중국은 3단계 여행경보 국가로 분류된다.
CDC의 여행경보는 △주의(Watch·일반적인 사전 주의) △경계(Alert·강화된 사전 주의) △경고(Warning·불필요한 여행 자제) 등 3단계로 운영된다.
2단계 여행 경보는 한국 여행 금지나 자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보는 앞으로 한국 여행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담은 것이기 때문에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미 국무부와 CDC는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면서 별도의 행동 요령도 함께 게시했다.
두 기관은 "한국으로 여행을 한다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CDC 가이드라인 준수를 권고했다.
CDC는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중국 본토 여행이나 여행 관계자와의 긴밀한 접촉과 관련된 경우가 많았지만, 지속적인 지역사회 확산이 보고되었다"면서 "이는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어떻게, 어디서 감염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은 채 확산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CDC는 이어 한국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지역사회 전파를 겪고 있고, 그 바이러스는 인간 대 인간으로 감염될 수 있다면서 노인과 만성적인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불필요한 여행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한국 여행자는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최소 20초 이상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성분이 60%~95%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해 자주 손을 닦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화장실에 간 후, 식사 전에, 그리고 기침, 재채기 또는 코를 푼 후에 손을 씻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 미국 CDC가 여행경보를 적용한 나라는 △홍콩(주의 단계) △한국·일본(경계 단계) △중국(경고 단계) 등이다.
미 국무부가 2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국가 또는 지역은 마카오(발령일시 11일), 홍콩(20일)에 이어 한국과 일본이 추가되면서 4개국으로 늘었다. 국무부는 중국에 대해선 이미 지난 2일 최고단계인 여행금지 경보를 내렸다.
한편, 미국의 이런 조처 외에 베트남은 21일 자국민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대만 질병관리서는 한국을 1단계 전염병 여행 경보지역으로 지정했다.
브라질은 한국을 포함해 북한,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22일(현지시간) 한국발 이스라엘 항공편을 취소하고 한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국인 77명 가운데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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