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19 확산에…기업들 '방역 비상'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2-20 14:36:20
삼성디스플레이·LG전자·현대차…대구 다녀간 임직원 자택대기 및 자가격리
SK하이닉스 직원 대구 방문 뒤 밀접접촉자로…"교육장 폐쇄 및 검사결과 대기"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 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국내 31번째 확진자의 아들 A 씨가 근무하는 대구 소재 P 자동차부품업체는 방역을 하고 근로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는 한편 발열 검사를 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 씨 음성판정이 났으며 29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 씨와 접촉한 직원 8명 역시 음성판정이 난 뒤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브리핑에서 '대구에 자동차부품 공장이 많은데 타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업체들에 대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오면 잠정적으로 폐쇄를 해야 하는데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13~19일 대구를 방문한 임직원은 예방차원으로 20일 하루 자택에서 대기해 달라고 알렸다"고 전했다. 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대구·경북을 다녀간 임직원이 있으면 재택 근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또 구미와 창원 각 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 대응요령 및 지침 등을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지하고 있다. 통근버스 소독을 강화하고 지난달부터 실시한 발병 위험 국가의 출장 자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경북지역에 위치한 임직원 휴양시설인 월포·구룡포·백암 수련원 3곳을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휴관하기로 했다.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직원들은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최근 '대구경북 코로나19 폐쇄병원 방문자 근태지침'을 공지했다. 대구 경북대병원을 지난 18일 이후 방문한 임직원을 비롯해 영천 영남대병원(16일 이후), 계명대 동산병원(17일 이후)을 각각 방문한 이력이 있는 근로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이천 사업장 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발생해 교육장(유니버시티·SKHU) 건물을 폐쇄했다. 신입사원 B 씨가 지난 주말 대구에 갔다가 밀접 접촉자가 됐고, 회사는 신입직원 800여 명 전원에게 자가 격리 지침을 내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B 씨에 대한 1차 검사결과는 내일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다른 신입사원 C 씨도 폐렴 증세를 보여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으로 옮겨졌고 1차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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