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완치자 피로 확진자 치료···"일부 효과"
장성룡
jsr@kpinews.kr | 2020-02-20 07:24:45
중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자에게서 뽑은 피의 혈장(血漿)을 확진자들에게 주입하는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에게서 효과를 봤다는 발표도 나오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광둥(廣東)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혈장(담황색을 띄는 혈액 내 액체성분) 치료'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적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 원사는 "혈장 공급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혈장 치료는 오래된 효율적 치료법"이라며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해 효과를 본 데 이어 광둥성의 중증 환자들에게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혈장 치료는 건강을 회복한 환자의 혈액 혈장에 포함된 항체를 이용해 병세가 진행 중인 환자를 치료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 시도는 의학적으로 잘못된 것은 아니며, 과거에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 치료에 종종 쓰여왔다.
혈장 치료는 중국과 홍콩에서 신종플루(H1N1), 조류 인플루엔자(AI) 등의 치료에도 적용됐었다.
중국 과학기술부 생물센터는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에서 혈장 요법을 받은 환자 11명 중 1명이 완치해 퇴원했고, 나머지 환자들도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상하이 지역 중증 환자 18명에게 혈장 요법을 시행했다며, 병세 악화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당국은 완치 환자들로부터 혈장을 기증받아 추가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위생부 산하 국영기업인 중국의약그룹은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장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완치자의 혈액을 활용하는 치료법은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등이 없던 시절에 자주 시도된 요법이다. 그러나 부작용이 우려돼 치료제들이 개발된 이후엔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특화된 치료제·백신은 아직 없다. 한국 의료진은 1차적으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말라리아 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을 사용하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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