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장 대부분 재가동…"中 부품 수급 아직 부족"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2-17 09:53:42
中공장 가동률 떨어져…"완성차 생산속도 조절에 협력업체가 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업에 들어갔던 국내 자동차 공장들이 대부분이 재가동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의 긴급 수혈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부족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가 휴업에 들어가자 이달 초부터 14일까지 관세청은 모두 582건의 와이어링 하네스 수입 건을 신속통관 처리했다. 이 기간 관세청은 1813t, 3323만 달러(약 393억 원)어치의 와이어링 하네스 긴급통과조치(수입통관사무처리 고시 제33조 제1항)에 따라 통상적 검사 등을 건너뛰고 최우선으로 처리했다.
현대차는 11∼14일 공장별로 조업을 재개한 데 이어 17일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인기 차종인 GV80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을 가장 먼저 가동하며 출고 재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전주공장만 20일까지 휴무하는 것을 제외하면 국내 모든 공장이 완전 가동하는 셈이다.
기아차는 화성공장이 10일 하루 휴무한 뒤 11일부터 정상 운영했다. 이어 광주 1공장의 셀토스·쏘울 라인이 12일, 광주 2공장 스포티지·쏘울 라인이 14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소하리공장은 부품 부족으로 휴업을 18일까지, 광주 3공장(봉고·트럭)은 19일까지 연장한다.
한국GM이 17∼18일 이틀간 부평1공장에 한해 휴업하고 19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달 13일 9일간의 휴업을 마치고 평택공장을 돌리기 시작했으며 르노삼성차는 11∼14일 나흘간 공장을 세운 뒤 15일부터 조업을 재개해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 내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춘제 연휴 이후 중국 내 부품 공장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지만,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감염을 우려해 공장에 나오지 않는 직원도 많아 국내에 공급하는 부품의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다.
이에 국내 완성차 공장들은 생산라인을 돌리면서도 생산속도는 조절하고 있다. 다만 완성차 협력업체들의 고충은 커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 특성상 수천 개의 협력업체들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데, 완성차 공장이 완전 가동률에 미치지 않은 수준에서 가동되면 그 여파가 고스란히 1·2·3차 업체에 돌아간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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