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북한은 중·러 다음 2순위 위협 '불량국가'"

장성룡

jsr@kpinews.kr | 2020-02-17 07:48:48

뮌헨안보회의서 공개적으로 지칭…북·미협상 교착 장기화할 듯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을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불량 국가(rogue state)'라고 지칭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과 이란이 중국·러시아에 이은 '2순위(second tier)' 미국 안보 위협이라며 이같은 표현을 썼다. 불량국가는 북한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며 거부감을 표시하는 표현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행정부가 북·미 협상 교착 상태 타개에 별다른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발언하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AP 뉴시스]


에스퍼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국의 최대 안보 도전국은 중국과 러시아이고, 두 번째 우선순위는 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 국가들"이라며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들도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이 미 국방전략보고서(NDS) 내용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를 1순위 미국 안보 위협, 북한과 이란을 2순위,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을 3순위로 꼽은 것이다.

에스퍼 장관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북한을 불량 국가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곧바로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불량국가라고 지칭했을 때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통해 "미국 스스로 후회하게 될 실언"이라면서 "우리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려 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중국이 서구의 노하우를 훔치고, 작은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며,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하에서 중국 공산당은 잘못된 방향으로 더 빠르게 더 멀리 가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자유를 더 억압하고, 더 약탈적인 경제 관행을 시행한다"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공격적인 군사 태세"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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