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001년 이후 영업익 최저…전 사업부 실적 악화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2-13 18:00:31
순손실 규모는 2018년 4650억 원→2019년 8536억 원
백화점·마트·하이마트·슈퍼 실적 모두 악화…홈쇼핑만 성장
롯데쇼핑이 지난해 홈쇼핑을 제외한 전 사업부가 부진하며 21세기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427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다. 하이마트를 인수하기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든 것이다.
매출도 역성장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17조6328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시장 간 경쟁 심화와 국내 소비 경기 부진의 힘든 여건으로 인하여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손실 규모는 2018년 4650억 원에서 2019년 8536억 원으로 3886억 원 확대됐다. 2년 연속 적자 점포를 대상으로 손상 차손을 적용하고, 롯데마트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412억 원을 부과받는 등의 영향이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홈쇼핑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악화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3조1304억 원, 영업이익 519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 영업이익은 22% 증가했다.
할인점은 지난해 매출 6조3306억 원으로 전년과 대동소이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80억 원이었으나, 2019년에는 영업손실 24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는 매출 4조265억 원, 영업이익 109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 41% 감소했다.
슈퍼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한 1조861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8년 620억 원에서 2019년 1038억 원으로 400억 원 이상 확대됐다.
홈쇼핑은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 987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9%, 21% 증가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IR 보고서에서도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의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2019년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며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영업이익은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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