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방송만 보라는 거냐"…마스크 게릴라 방송에 뿔났다
주영민
cym@kpinews.kr | 2020-02-13 13:13:04
날짜·시간 모르는 게릴라 방식 방송 예고…소비자 불만 폭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품귀 현상을 빚는 마스크 100만 개를 공영홈쇼핑을 통해 판매키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바일 취약계층을 배려하겠다는 취지로 방송 날짜는 정해 놓고 시간은 공개하지 않는 '게릴라 판매' 형식을 취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서다.
1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박영선 장관은 지난 10일 공적 유통채널인 공영홈쇼핑을 활용해 마스크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공영홈쇼핑은 마스크 100만 개, 손세정제 14만 개를 확보해 오는 17일부터 판매방송을 시작키로 했다.
중기부는 마스크 물량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전국 마스크 제조업체 34곳을 섭외, 공영홈쇼핑은 17일 손소독제 2만 개(5개씩 4000세트) 판매를 시작으로 19일 마스크 15만 개(40개씩 3750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마스크 가격은 1000원 이하, 손소독제 가격은 500ml를 기준으로 7000~8000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판매방식이다.
공영홈쇼핑은 모바일 등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의 구매 기회를 위해 방송시간을 공개하지 않는 게릴라성으로 진행키로 한 것이다.
1차 판매 이후에는 방송 날짜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온라인상에는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게릴라로 편성하면 그 분이 구할 수 있겠느냐. 차라리 동사무소에서 일인당 한정 제한해서 팔아야 구매할 수 있을 것', '할 일 없으니 홈쇼핑 방송이나 계속보고 있으라는 거냐', '중국에 300만개 마스크 조공 보내고 우리 한테는 한 장도 지원이 없고' 등의 비판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모 홈쇼핑의 경우 마스크 600개들이 1000세트 판매를 위해 10분짜리 방송을 편성했지만, 개시 30초 만에 다 팔리는 등 홈쇼핑 내 마스크 판매가 조기 품절과 접속 불량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홈쇼핑은 이날(13일) TV방송 대신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공영홈쇼핑은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음에도 '게릴라 판매' 입장에 변화가 없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마스크나 손소독제가 편성된 시간은 모바일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구매 기회를 위해 공개하지 않고 게릴라성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1차 이후의 방송 날짜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공급 가격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이후 판매 건에 대해서는 가격을 알 수는 없다"며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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