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는 '전염병의 온상'?…이어지는 갑론을박
김형환
hwani@kpinews.kr | 2020-02-13 10:38:17
"감염 최적의 조건" vs "위생관리 철저히 진행"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4명 늘어난 218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 크루즈선이 병균을 배양하고 있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공공보건 전문가들은 크루즈선이 전염병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늘어가는 크루즈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호주 국립대 감염병 전문가 산자야 세나나야크 교수는 일반적으로 선내에서 호흡기와 소화기 계통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세나나야크 교수는 "크루즈 안에 있는 승객들과 선원들은 단기간에 가깝고 밀접하게 뒤섞인다"며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고 설명했다.
세나나야크 교수는 특히 "선내 수영장과 목욕탕, 식당, 강당 등 공용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며 보균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감염될 수 있는 코로나19의 특성상 폐쇄적인 크루즈선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들과 접촉하는 선원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크루즈선의 코로나19 감염자 218명 중 11명은 선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를 중심으로 일방적 위험 주장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크루즈선 전문가 스튜어트 카이어런은 "(일반적으로) 식당(뷔페)에 줄을 설 때 승객들 사이에 많은 상호작용과 접촉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실제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요 유람선들은 위생 장갑을 착용한 직원들이 메뉴마다 음식을 나눠줄 뿐만 아니라 승객들이 모든 음식을 받아가지 않기 때문에 승객 간의 접촉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카이어런은 크루즈선들이 엄격한 위생 관리와 승객 선별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관련 증상을 보이는 승객은 즉시 격리되어 건강검진을 받게 되며, 크루즈선은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 동남아 등지를 항해하는 크루즈 업체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지만 향후 크루즈선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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