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회사와 전기차플랫폼 공동개발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2-12 09:54:39
산업연구원 이항구 위원 "세계기술 따라가려면 필수적인 협력"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의 스케이트보드 설계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블룸버그, 포브스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카누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LA에 위치한 카누 본사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협력 계약에 따라 카누는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와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한다.
카누는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크기와 무게, 부품 수를 줄여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토록 하는 전기차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 상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플랫폼 길이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는 영국 상업용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에 1억1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포함해 향후 6년 동안 전기차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전기차 개발을 위해 카누에 베팅했다"며 전기차 충전 방식에 빗대 "엄청난 충전(supercharge)을 했다"고 평가했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기술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국제 표준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이런 기술 협력은 흔해지고 있다"며 "R&D에 주력하던 현대차가 지분 인수, 전략적 제휴 등의 방식을 취한 것도 생존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카누는 2017년 BMW 출신 임원 스테판 크라우제, 울리히 크란츠가 설립한 회사다. 2021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구독 모델'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별로 다양한 구독 가격 옵션을 제시하고, 택시·통근·배달용 등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계 넷플릭스'로 불린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