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 최장 24일"
김광호
khk@kpinews.kr | 2020-02-10 21:49:59
"슈퍼전파자 존재 가능성"…"위장·타액 전파 가능성 주의"
중국 학자들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중국 과학망에 따르면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이끈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신종코로나의 잠복기는 중간값이 3.0일이며 범위는 0∼24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잠복기가 14일을 넘지 않는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기존 발표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의 최장 잠복기 14일을 격리 기간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잠복기가 크게 늘어날 경우 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최장 잠복기가 24일이라는 논문 내용에 우려하면서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의 일원인 관웨이제는 언론 인터뷰에서 '의학 관찰을 위한 격리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개별사례"라면서 "연구진이 작성한 논문이 현재 기고 단계이며 발표 전에 글로벌 학계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논문은 특히 '슈퍼전파자'의 존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또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나오는 작은 입자(비말)를 통한 전파와 접촉 전파 외에도 일부 환자의 대소변과 위장, 타액, 식도 출혈 부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으므로 위장 분비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논문은 중국 31개성·시 552개 병원의 확진 환자 1099명의 임상 특징을 연구했다. 임상 대상자 중 야생동물과 직접 접촉한 환자는 1% 남짓에 그친 반면 4분의 3 이상이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을 방문했거나 우한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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