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텍사스 전기톱으로 트로피 자르고 싶다 한 이유

김현민

khm@kpinews.kr | 2020-02-10 14:57:46

아카데미 시상식서 감독상 수상 소감 눈길
▲ 봉준호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힌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받고 객석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AP 뉴시스]

"오스카에서 허락해준다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5개로 나눠 갖고 싶다."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이 화제다. 봉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기생충'은 10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4관왕에 올랐다.

봉 감독은 시상 무대에 올라 이색적인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본보기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꼽으면서 함께 후보에 오른 것을 영광이라고 말했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토드 필립스 감독, 샘 멘데스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텍사스 전기톱' 수상 소감을 밝혔다. 청중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봉 감독이 언급한 텍사스 전기톱은 미국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그 무시무시한 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화는 1973년 발생한 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것으로, 1974년작이 원작이며 한국에서는 2005년 개봉한 마커스 니스펠 감독의 리메이크 영화가 많이 알려져 있다.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유명 할리우드 영화를 이용한 재치 있는 소감이 아닐 수 없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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