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살려라"…정부, 車부품사 특별연장근로 허용 검토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2-06 16:11:26
中에 현지 공장 재가동도 요청…현대차 "부품 협력사에 1조원 수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파로 생산 확대 부담에 커진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들을 대상으로 특별연장근로 허용을 검토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자동차부품업체 경신에서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경신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협력사로 문제의 '와이어링 하네스'의 수급 차질을 겪는 회사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현대차에 공급하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로 조달이 어려워졌다.
이날 경신 측은 "정부가 중국 현지 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국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하고, 국내 생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성 장관은 "고용부와 부품기업의 특별연장근로 허용을 협의하겠다고 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산업부는 자동차부품산업협동조합 등을 통해 발굴한 31개사에 대해 우선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경로로 중국 중앙·지방정부에 한국 부품기업의 중국 공장 재가동을 지속 요청하기로 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사용자가 경영상의 이유가 있을 경우 근로자의 주당 연장근로를 12시간 넘게 허용하는 제도다. 일시적으로 법정 노동시간 한도인 주 52시간을 넘겨 근무할 수 있게 된다. 근로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 인가를 받으면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연장근로가 이미 허용된 곳은 3곳으로 병원과 마스크 제조업체 등이다.
앞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일손이 부족해지자 경신을 비롯한 자동차 부품업계도 정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요청했다. 중국 정부의 조치로 현지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신 관계자들은 "직원들이 밤새워 생산해 다음날 아침에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면 곧바로 자동차 생산에 들어가게 되는 긴박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 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 원·부품양산 투자비 1050억 원 조기결제 등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 개 중소 협력사다.
또 그룹은 지난 1일 산업부·외교부와 협력하여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의 핵심 거점인 산둥성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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