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에 르노삼성마저…도미노 車 '셧다운' 현실로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2-05 16:17:04

르노삼성 "11일부터 3일 휴업 검토"…한국GM·기아 "휴업은 아직"
협력사, 관계사까지 '분주'…"와이어링 하네스 하나만의 문제 아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르노삼성차도 다음 주 휴업을 검토해 연쇄 '셧다운'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 르노그룹 관계자가 지난달 29일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차는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부품 재고가 소진되는 11일부터 2~3일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춘제 연휴가 끝나는 10일 이후에나 공장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며 "재가동하는 데 준비 시간이 걸려 단기간 공급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당초 회사는 르노그룹의 글로벌 공급망이 있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자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휴업을 검토하는데 이르렀다는 것이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일부 공장과 쌍용차는 지난 4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차가 파업이 아닌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을 중단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만도기계 공급중단에 따른 휴업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GM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휴업 계획을 알리지 않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감산을 통해 사태에 대응할 방침이다.

완성차 업체의 협력사 및 관계사들도 생산량 조절과 가동 중단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들은 인건비 등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부품 하청업체들이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 문제를 언급해 이번 사태가 '와이어링 하네스 구하기'로 번졌는데 이외에도 많은 부품 역시 수급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부품사들이 중국에서 공급받는 부품들까지 포함하면 숫자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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