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에…삼성·LG디스플레이 中 LCD 생산 차질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2-04 12:09:05

IHS마킷, 2월 中공장 가동률 10~20%↓ 전망…우한 5곳 최소 인력 가동
전문가 "공급망 차질로 LCD 패널 수요 몰리면 공급 부족할 수도"
삼성 LCD 모듈 생산 조절·LG 일부 모듈 공장 가동 중단 상태
中 업체 장비 발주 지연→삼성디스플레이 OLED 라인 격차 확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돼, 현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응해 현지 소재 공장에 가동 중단을 권고하고 명절 연휴를 이달초까지 연장해 최근 디스플레이 생산과 관련된 부품, 소재, 모듈 수급과 물류를 포함한 공급망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삼성 중국 쑤저우LCD 공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재 LCD 공장 가동률은 2월 한 달 간 10~20%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 소재 LCD 공장 5개가 최소 인력을 통해 낮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BOE, CSOT, CEC-Panda 등을 고객사로 둔 LCD 모듈 제조사 스카이텍은 이달 중순까지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계 영향에 대해 "중국 디스플레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6~7월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많은 패널 수요가 몰릴 경우 공급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부 LCD 모듈 공장 중심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와 난징의 LCD 모듈 공장 가동을 중단해 오는 10일 정상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현지 LCD 제조 공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영향을 받아 생산 속도 조절 또는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사진은 중국 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별 생산 공장 소재지.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쑤저우의 삼성디스플레이 LCD 패널 공장과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LCD 공장도 생산라인 가동 여부, 제품 공급, 공급망 등이 이후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019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공장을 가동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출하할 시기에 대해 "1분기 안에 준비를 마치고 600만 대 전후 목표로 양산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지 생산라인 가동 상황에 대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중국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장 운영이 영향을 받는다"면서 "공장과 공급망관리 유지의 어려움은 경쟁사도 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일부 영역 사업에 유리한 영향도 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중국 LCD 업체들의 장비 발주 지연으로 공급 증가 시기도 늦어지고, 이에 따라 LCD 가격 상승 효과의 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LCD 업체들의 중소형 플렉시블(Flexible) OLED 장비 발주가 지연되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라인 격차 확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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