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옮길 자루 모자라"…中, 사망자 수 축소 의혹

김형환

hwani@kpinews.kr | 2020-02-03 16:57:18

"의료시설 부족으로 치료 못 받고 사망 환자 속출"
"치사율도 낮게 책정…정부 적극적 방역 필요해"

중국 당국이 발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축소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1일(현지시간) 우한 제5병원 입구에서 판빙 씨가 촬영한 영상. 시신 8구가 자루에 실려 어디론가 이동한다. [유튜브 캡처]


3일 중국 차이신(財信), 빈과일보 등 외신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발표한 사망자 수인 361명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의혹은 중국 누리꾼이 촬영한 한 영상으로 제기되었다. 중국 누리꾼 판빙이 SNS에 게시한 영상을 살펴보면 약 5분간 무려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 나갔다. 판빙이 "안에 시신이 얼마나 있냐"고 묻자 병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은 "아직 많다"고 대답한다. 해당 영상을 SNS에 게시한 판빙은 지난 1일 당국에 체포됐다가 다음날 풀려났다.

현지 언론에 보도에 따르면 우한과 인근 도시인 황강 등의 의료시설 및 물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차이신에 따르면 우한의 한 신종 코로나 지정병원 책임자는 "이틀 동안 병원 내에 80명의 폐렴 환자가 있었지만 입원이 허용된 것은 5명에 불과했다"며 "나머지 75명은 귀가했다"고 밝혔다.

지정병원 의사라고 밝힌 A 씨는 "600명의 환자가 있었지만 핵산 검사지가 부족해 단 한명의 확진 판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확진 판결을 받지 않는 경우 신종 코로나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또 우한의 한 장례업체는 "시신을 담을 자루가 부족하니 기증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당국의 발표대로 우한 내 사망자가 224명에 불과하다면 시신을 담을 자루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신종 코로나 치사율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위건위는 3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치사율은 약 2% 정도이다.

하지만 의학 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99명 중 11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약 11%에 달하는 수치로 중국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 통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콩대 의학원 가브리엘 렁 원장이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 1명이 주변인 2~3명에게 병을 전파하고 있으며 이 속도라면 6.4일 만에 감염자 수는 2배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까지 우한 내에서만 7만5815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렁 연구팀의 추론이다.

렁 원장은 "전파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면 (신종 코로나는) 4월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 방역을 촉구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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