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전세기서 내리지도 않아" 조원태 논란, 전말은?

이민재

lmj@kpinews.kr | 2020-02-03 15:00:27

대한항공 "탑승 실무는 외교부 소관, 회장은 승무원 격려하기 위해 갔다"
'비서와 동행, 자리 부족' 논란엔 "비서 안 갔고, 자리도 있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전세기를 타고 중국 우한을 다녀온 이후 "조 회장이 전세기에서 내리지도 않았고, 동행한 비서 때문에 환자들이 탈 자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 회장은 전세기를 타고 가서 왜 내리지 않았을까. 대한항공 측은 3일 "교민들을 태우는 등 실무적인 부분은 외교부 소관"이라며 "조 회장이 탑승한 목적은 교민을 챙기는 것보다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승무원들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데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태우고 돌아올 전세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항공은 또 조 회장과 비서 둘이 동행해 자리가 부족했다는 논란에 대해 "비서가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 회장은 비서 없이 활동할 때가 있다"라며 "비서를 데려갔다면 비서까지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셈이다. 회장 본인만 위험을 감수하며 탑승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자리가 모자랐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로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에 대한 논란은 중국 현지에서 우한 교민의 귀국 지원을 맡은 정다운 경찰 영사가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타서 내리지도 않아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본다"는 글을 지난 1일 자신의 위챗 모멘트를 올리면서 확산됐다.

정 영사는 논란이 커지자 위챗 모멘트에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모멘트에 올린 글이 기사까지 나가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며 "1차 항공편 탑승할 때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서 오래 앉아있기 힘든 분에게 비즈니스 좌석을 배려해 드리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아쉬운 감정을 격한 상태에서 조원태 회장님 탓을 한 내 잘못이다"라고 3일 밝혔다.

그렇다면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비즈니스 좌석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정 영사의 말은 사실일까.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런 디테일한 부분은 역시 외교부 소관이었다"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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