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작년 배당금 3538억원…'배당킹'은 따로 있다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2-03 10:04:35
'국민연금'이 배당 1위 주주…지난해 8865억원, 10년간 3조5007억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받는 배당금이 3500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에서 1조4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수령했다.
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10년부터 10년 간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배당금 현황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은 보통주 2억4927만3200주, 우선주 61만9900주를 보유해 총 2019년분 배당금 3538억 원을 받는다.
작년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416원, 우선주는 1주당 1417원으로 책정됐다.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으로 작년 766억 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은 595억 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는다. 총수 일가의 작년 삼성전자 배당금은 4900억 원 규모다.
연도별 배당금 수준을 살펴보면 2010년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에서 받은 배당금은 499억 원이었다. 이듬해 2011년에는 274억 원으로 전년도의 55% 수준으로 배당액은 확 떨어졌다. 그러나 2013년 714억→2015년 1049억 원→2017년 2124억 원→2018년 3538억 원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0년부터 작년까지 10년동안 이 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으로 받은 배당금은 1조4563억 원이다. 연평균 1456억 원 상당의 배당금을 꼬박꼬박 받아온 셈이다.
같은 10년동안 홍 전 관장은 3156억 원, 이 부회장은 2448억 원을 받았다.
총수 일가의 10년 간 삼성전자 배당금은 2조168억 원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긴 주주는 국민연금이었다. 국민연금은 2010년부터 삼성전자 지분을 5% 넘게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8년 배당금 8455억 원, 지난해 8865억 원을 수령했다.
국민연금이 2010년부터 10년 간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며 벌어들인 배당금은 3조5007억 원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 중 절반이 넘는 57% 정도는 외국인 주주였다.
2019년 삼성전자 총 배당금이 9조 6192억 원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5조 4800억 원 정도의 배당 현금이 외국인 주주 호주머니로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긴 외국인 주주는 미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 투자 법인이다. 이 투자자는 지난 해 1월말부터 삼성전자 지분을 5% 이상 보유해오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배당금은 4253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 지급 규모)은 2014년부터 10% 이상을 유지했고, 2018년엔 21.9%, 지난해 44.2%까지 높아졌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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