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조류독감까지…'설상가상' 중국 비상
장성룡
jsr@kpinews.kr | 2020-02-02 09:49:46
'엎친 데 덮친 격' 비상...인간에게 전염될 확률은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생 진원지 우한(武漢)이 속한 중국 후베이(湖北)성 바로 밑의 후난(湖南)성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치명적인 'H5N1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농업부는 성명을 통해 "7850마리의 닭을 사육하는 후난성 샤오양 솽칭구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 감염으로 4500마리가 폐사했다 "며 "이에 따라 관련 지역 당국은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총 1만7828마리의 닭을 살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96년 중국의 거위에서 처음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이 인간에 감염될 수도 있지만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후난성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인간에게 감염됐다는 정황도 아직 보고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전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초비상 상태에 처해 있는 가운데 조류독감까지 발생하면서 방역 체계에 큰 부담을 더하게 됐다.
조류독감은 인간에게 잘 전염되지 않지만 전염되면 치사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치사율이 10%에 이르는 사스나 2%에 이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높다.
WHO에 따르면 2003년~2019년 인간이 조류독감에 걸린 경우는 모두 861건이며, 이중 455명이 숨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16년간 모두 53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31명이 숨졌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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