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간편결제 성장에 매출 6.6조…'라인' 손실이 숙제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1-30 15:51:04

첫 6조대 매출·'주요 사업' 영업익 1.2조…'라인' 5000억 손실로 퇴색
라인, 소프트뱅크 자회사간 경영통합 후 재무제표서 제외될 듯
네이버 "소프트뱅크와 AI·검색·테크핀 등 협력 가능"
광고·간편결제 등이 매출 견인…웹툰 등 콘텐츠 고성장세 주목

네이버가 지난해 광고와 간편결제를 포함한 주요 사업 성장에 힘입어 첫 6조원 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체 영업이익은 5년 전 수준인 7000억원 대에 그쳤다.

지난해 라인(LINE) 관련 사업에 집행된 마케팅 비용과 투자로 5000억 원 대 영업손실이 발생해 전체 영업이익을 크게 줄였다. 라인 관련 사업을 제외한 네이버의 주요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0% 늘어 1조2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네이버는 라인의 전체 사업을 분할신설회사에 넘겨 회계상의 영업손실을 피하면서, 라인과 경영통합이 추진되는 'Z홀딩스' 및 그 모기업인 소프트뱅크와는 인공지능, 검색, 테크핀 등 분야에서 협력해 사업 시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 경기도 분당구 네이버 본사 자료사진. [문재원 기자]

30일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 공시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6조5934억 원이다. 5조원 대였던 전년대비 18.0% 늘었다.

영업이익은 7101억 원이다. 전년대비 24.7% 줄었다. 5년 전인 지난 2014년 영업이익 7582억 원보다도 적다. 유독 영업이익이 저조한 배경은 글로벌 사업인 라인 관련 투자 때문이다.

전체 사업 중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를 포함하는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7.6% 늘어 4조151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0% 늘어 1조2478억 원이었다.

전체 사업 중 나머지인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8.8% 늘어 2조4421억 원을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 5377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회사는 "네이버 및 LINE 플랫폼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매출은 증가했으나, LINE 등 주요 자회사의 마케팅 비용 및 투자 확대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당사자들이 체결한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간의 경영통합계약이 이행되면, 향후 네이버 재무제표에서 라인 관련 영업손실은 제외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29일 이사회 의결로 라인의 전체 사업부문을 분할신설회사 '라인운영회사'에 승계시키고 'Z홀딩스'가 이 회사를 완전자회사로 삼는 '흡수분할계약'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경영통합으로 라인, Z홀딩스, 네이버, 소프트뱅크, 4개사가 AI, 검색, 테크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Z홀딩스와의 경영통합으로 라인은 매각 자산으로 잡혀 경영통합 수개월 전에 네이버 연결 재무제표에서 라인 실적이 제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당사자들간의 경영통합 절차가 완료된 이후 흡수분할계약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9월 중 열 예정이다.

▲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사업 실적을 30일 공시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87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9% 늘었고 영업이익은 1734억 원으로 18.7% 줄었다.

모바일 광고, 쇼핑검색 광고,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와 라인 및 기타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네이버 웹툰 및 브이라이브 등 콘텐츠 서비스는 세자리 수 성장률을 보였다.

광고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모바일 광고 상품성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전분기 대비 12.5% 늘어 171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63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비즈니스플랫폼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쇼핑검색광고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4%, 전분기 대비 3.8% 늘어 746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 85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다.

IT플랫폼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네이버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9%, 전분기 대비 16.9% 늘어 13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5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6% 늘었다.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웹툰 및 브이라이브(V LIVE)의 글로벌 성장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8.6%, 전분기 대비 28.4% 늘어 69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0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6% 늘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7.3%, 전분기 대비 6.6% 늘어 663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44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8% 늘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