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브라질서 글로벌 현장경영 시동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1-28 10:33:59

TV·스마트폰 생산 거점 방문… "100년 역사 함께 쓰자"
설연휴 기간중 '험지' 찾아 글로벌시장 선도 의지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로 브라질의 제조 거점을 찾아가 중남미 가전과 스마트폰 시장 선도 의지를 드러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현장 경영 이틀 째인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브라질 법인 설립을 통해 중남미에 진출했다. 상파울로에 위치한 브라질 법인은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및 IT모바일(IM) 부문 산하 해외 9개 지역총괄 법인 중 한 곳이다. 마나우스와 캄피나스, 두 지역 생산공장을 제조 거점으로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Amazonas) 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28일 중남미 사업을 총괄하는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을 방문해 현지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Campinas)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나우스 생산공장은 지난 1990년대 준공돼 현재 임직원 7000여 명이 TV와 휴대전화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남미 생산 거점 중 한 곳이지만, 임직원들이 연중 고온다습한 기후와 황열병 위험, 공장 주위에 출몰하는 아나콘다와 악어 등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험지다.

이 부회장이 브라질 오지에서 새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선 이유는 중남미 시장의 성장세를 가속화해 '선도기업'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6일 브라질 현지 법인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오늘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미 중남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TV 및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Q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고해상도 프리미엄 TV 제품과 5G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통한 성장 가속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브라질 현지 가전시장 선두권에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 주효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말 중남미에서 'QLED 8K' TV 기술 세미나를 열고 하반기 시장 공략 본격화를 예고하며, IHS마킷 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중남미 TV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 매출 기준 38.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멕시코,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파라과이, 페루 등 중남미 국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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