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성 떠나라"…외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적색경보'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01-25 20:35:33
질병관리본부, 오염 지역 우한→중국 전역 확대
외교부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시와 후베이성에 발령된 여행경보를 3단계(적색경보, 철수권고)로 격상했다. 이번 조정은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후베이성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내려졌다.
우한시를 포함해 후베이성에 체류하는 우리 교민은 약 2000명이다. 의심환자나 확진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후베이성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우한시 및 주변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우리 국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속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점을 감안했다"며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 주시기 바라며, 같은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3일 외교부는 우한시에 여행경보 2단계(황색경보, 여행자제),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성 전역에 1단계(남색경보, 여행유의)를 발령한 바 있다.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를 이틀 만에 3단계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3단계 여행경보가 발령되면 체류자는 긴급한 일이 아닌 한 철수하고,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에게는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이 권고된다. 4단계인 '흑색경보(여행금지)'의 경우 체류자는 즉시 대피하거나 철수할 것이 권고되고 여행 예정자는 여행 자체가 금지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염 지역을 기존 '중국 우한'에서 '중국 전체'로 확대했다. 국내 두 번째 확진자가 우한에서 상해를 거쳐 들어온 것처럼 중국 내 다른 지역을 거쳐 입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은 건상상태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증상이 확인되면 곧바로 격리조치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오후 정확한 검역 변경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