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 폐렴, 아직 세계 비상사태 아니다"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1-24 07:24:16
중국 정부, 발병 억제 노력…'사람 대 사람' 전염 불명확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을 선포하지 않았다.
디디에 후상 WHO 긴급 자문위원회 의장은 이날 긴급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의 의견이 거의 50 대 50으로 갈렸다"면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WHO는 상황에 따라 위원회를 언제든 다시 소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긴급위원회는 정오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3시간 넘는 회의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아직 중국 외 다른 나라 발병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중국 정부가 발병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 대 사람 전염 정도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의 비상사태지만 아직 세계 보건 비상사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감염자 25%가 중증을 경험했다는 것을 알지만, 사망자 대부분은 면역 체계를 악화시키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사람 대 사람 전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보건 종사자에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괄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공항 출국장 검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날 기준 전 세계적으로 584건 발생했으며 17명이 사망했다. 이 중 575건 및 전체 사망자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