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신차품질조사서 1위 '독식'…실적 부진 씻을까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1-23 16:23:58
작년 경기침체로 판매대수 7.2%↓…경기부양책으로 올해 반등 기대
현대자동차가 인도 신차품질조사에서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을 휩쓸며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로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의 부진을 딛고 반등할 기회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19 인도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베뉴 등 5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에 이름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제이디파워는 모두 7개 차급에서 가장 높은 품질의 자동차를 발표했으며, 이 중 5개 차종의 현대자동차가 각 차급별 1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경차 부문 상트로(54점) △소형차 부문 엘리트 i20(57점) △중형 부문 신형 베르나(63점) △소형 SUV 부문 베뉴(52점) △SUV 부문 크레타(63점)가 각각 차급별 최고 품질 차량에 선정됐다.
다른 부문에서 △준중형 부문 혼다 어매이즈 △다목적차 부문 마루티-스즈키 에르티가가 선정됐다.
현대차가 7개 부문 가운데 5개를 차지한 것이다. 인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일본계 브랜드를 눌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현지 시장서 인도와 일본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는 점유율 1위로 51%를 차지했다. 2위인 현대차 점유율(16.2%)보다 한참 앞서있다.
현대차는 또 지난해 5월 출시된 베뉴가 상을 받았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해 베뉴는 인도시장에서 7만 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인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인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도는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현대차가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최근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현지 온라인 판매 등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전날 현대차가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51만대 판매에 그쳤다.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인도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무역분쟁·금융경색 등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인도 자동차 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신차품질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인도 자동차 수요가 인도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등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 인도 권역 판매 계획을 52만5000대로, 지난해 실적보다 1만5000여 대 높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제이디파워의 이번 평가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판매된 13개 브랜드 총 66개 모델을 대상으로 신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을 통해 구입고객들의 만족도를 조사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고객의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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