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자료 지난해 11월 기준 샤오미 30.42%, 삼성전자 21.08%
샤오미, 제품 적기 출시·가격 인하·온오프라인 판매로 성장
삼성전자, 보급형 신모델 출시·생산설비 투자 등 추격 중
신흥 스마트폰 시장 인도에서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가 1위 샤오미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둘의 격차가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점유율은 20% 초부터 점차 늘어 30%를 넘긴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20% 언저리에서 정체한 결과다.
▲한 소비자가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10'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숍에서 체험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인도 매체 인디아타임스는 지난 21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2019년 7~11월 제조사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지부진했다. 7월 22.55%를 기록하고 8~10월 중 20%을 밑돌다가 11월 점유율 21.08%로 일부 회복했다.
같은 기간 1위 샤오미가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달마다 점유율을 늘려 7월 25.47%에서 11월 30.42%로 마무리했다.
앞서 나온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지난해 3분기 인도 시장 점유율 자료로도 '1위 샤오미(26%), 2위 삼성전자(20%)' 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IDC의 자료를 통해서는 샤오미와 삼성전자, 두 선두 업체의 점유율 격차가 4분기 이후 더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우파사나 조시 IDC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담당 전임연구원이 분석한 샤오미의 성장 배경은 '홍미 노트 8' 시리즈의 적기 출시, 제품 가격 인하,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 등 전략의 효과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M30 기종 판매가 온라인 영역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샤오미를 추격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IT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제조사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월 단위 점유율을 조사했다. [인디아타임스 캡처] 2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13억 이상 인구 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3억5000만 명인 핵심 신흥 시장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현지 경쟁력 강화에 기술과 자원을 집중 투입하는 추세다.
그간 대외적으로 드러난 모습을 보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주력 제품의 성능을 낮춘 보급형 모델 출시를 지속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갤럭시 M30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갤럭시 노트10 라이트'를 출시했다. 이는 플래그십 기종인 '갤럭시 노트10'의 외형적 얼개를 유지하면서 부품 구성을 바꿔 저렴하게 만든 모델이다.
아디티야 바바르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 사업 담당 이사는 지난 21일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제품에 대해 "소비자는 접근성 있는 가격대에 프리미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7월 준공해 현재 부분 가동 중인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공장은 올해 완전 가동시 연간 1억2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최근 알려진 삼성의 5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 노이다(Noida) 지역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제조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디아타임스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인도에 250억 루피를 투자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모바일용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