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시장 180만대가 한계인가…판매액은 늘며 '고급화'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1-22 16:51:52
수입차 판매대수 6.0% 감소…'고가화' 로 금액감소 미미
전체 차 판매금액 59조원, 전년比 2.9%↑…전기차 5조원
車산업협회 "물량 정체했으나 수요 고급화·차별화는 뚜렷"
지난해 자동차 시장서 '내수 180만대'의 벽이 또다시 무너졌다. 그러나 판매 금액은 59조23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내수시장서 고급화, 차별화 추세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2일 발표한 '2019년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액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판매대수는 179만5000대로 1.8% 감소했다. 2015년 183만대를 정점을 찍은 후 2016년 182만대를 유지하다 2017년 다시 179만대에 머물며 180만대 선 아래로 떨어졌다. 2018년 다시 181만대로 회복했지만, 불과 1년만에 다시 180만대 벽이 무너진 셈이다
판매금액은 59조230억 원으로 전년(57조3700억 원)보다 2.9% 증가했다. 평균 금액도 2019년에는 3290만 원으로 전년(3140만 원) 대비 4.7% 늘었다.
2019년 국내판매 차량 중 국산차는 물량으로는 0.9% 줄었지만 판매금액은 4.2% 증가한 42조4890억 원에 달했다. 협회에 따르면 전기동력차를 비롯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세단, SUV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대당 평균가격은 2018년 2660만 원보다 5.2% 상승한 2790만 원으로 조사됐다.
금액 기준 수입차 판매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16조5340억 원이었지만 대당 평균가격은 6000만 원으로 6.1% 증가했다. 특히 독일과 일본 브랜드 중심으로 물량이 6.0% 감소했지만 높은 판매가가 이를 상쇄하는 효과를 거뒀다.
판매액 기준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28.0%에 달했다. 물량 기준 시장점유율 15.3%보다 2배 가까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고급차 중심의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도 고급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수입차 국내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독일이 판매액 10조3910억 원으로 수입차 중 62.8%를 차지했다. 국산차 포함 시장점유율도 17.6%였다. 대당 평균가격도 6500만 원을 넘어 고급차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동력차 시장 규모는 2019년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하며 물량과 금액 모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내수 시장에서 전기동력차는 총 143만 3000대 팔려 전년보다 14.6% 증가했고, 판매액으로 보면 5조 7900억 원으로 23.4% 늘었다. 전체 차량 중 전기동력차 비중은 9.8%였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2019년 자동차 내수시장은 물량 기준으로는 연간 180만대 수준에서 정체됐지만 수요의 고급화,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이에 대응할 신차 개별역량 확보가 절실하고, 정부의 연구개발(R&D)와 보조금 정책의 효율화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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