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논란' 반 고흐 자화상 "진품입니다"
임혜련
ihr@kpinews.kr | 2020-01-22 14:22:26
빈센트 반 고흐의 초상화를 둘러싼 진위 논란이 수십 년간 이어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진품임을 확인했다. 반 고흐는 정신병을 앓던 시절에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의 루이스 반 틸보르그 연구원은 1889년 여름 반 고흐가 프랑스 남부의 생 레미에 머물며 초상화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반 고흐의 초상화는 1970년대부터 위작 논란에 휘말렸다. 미완의 작품으로 보이고 덜 분명한 색감이 사용된 정황 등은 작품의 진위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다.
1910년 이 초상화를 구매한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 미술관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2014년 그림 분석을 의뢰했다.
반 틸보르그 연구원은 꽉 채워지지 않은 캔버스와 그림에 흐린 녹색을 사용한 것은 1889년대 생 레미에서 전형적으로 쓰이던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서가 된 것은 반 고흐의 팔레트 나이프 사용법이었다. 반 틸보르그는 "반 고흐는 그림을 그리던 중 지면이 평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가 정신병에 걸렸던 기간 동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 고흐가 자신의 정신병을 묘사하고 회복하는 도구로 '그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 고흐는 이 그림에서 그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었고 이는 일종의 치료 작업이었다"며 "그는 개신교도로 자신의 인생을 받아들여야 했다. 고통을 겪으면 고통에 직면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노르웨이가 낳은 가장 유명한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도 반 고흐 작품에 매료돼 있었으며 그의 대표작인 <절규> 역시 정신적인 고뇌를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오슬로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마이 브릿 굴렝은 "자화상이 진품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안심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반 고흐 미술관에 작품을 전달할 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면서 "(진품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남아 전시되다가 노르웨이 박물관이 개보수 작업을 마치고 문을 여는 2021년 돌아갈 예정이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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