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쪽방촌, 1200가구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1-20 11:27:56

쪽방 주민 월 3만 원에 임대주택 공급
신혼부부 행복주택 220가구·분양주택 600가구도 공급

서울 영등포역 일대 '쪽방촌' 1만㎡가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영등포구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영등포 쪽방촌 개발 조감도 [국토부 제공]

쪽방이란 6.6㎡ 이내 면적에 부엌, 화장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으로, 세입자는 보증금 없이 월세(또는 일세)를 지불한다. 현재 영등포 쪽방촌에는 월 평균 22만 원의 임대료를 내고 36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영등포 쪽방촌을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영등포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쪽방은 철거하고, 쪽방 주민들이 재입주하는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 등 총 12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사업구역은 2개 블록을 나눠, 복합시설1에는 쪽방 주민들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가구와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가구를, 복합시설2에는 분양주택 등 600가구를 공급한다.

영구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취업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설립하고, 쪽방 주민뿐 아니라 인근 거리 노숙인을 위한 자활·상담, 무료급식·진료 등 돌봄시설도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부, 서울시, 영등포구, LH, SH, 민간돌봄시설이 참여하는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 추진 민관공 TF'도 구성·운영한다. 해당 사업은 주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지구지정하고, 2021년 지구계획 및 보상, 2023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20% 수준인 3만2000원(보증금 161만 원) 수준의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며 "영구임대주택 보증금도 공공주택사업의 세입자 이주대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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