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최고 지도자와 트위터 설전…"말 조심해야"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1-18 15:04:06

트럼프 "이란 최고 지도자, 최근 최고 아니었다"며 비꽈
"이란 파멸로 이끄는 테러 포기하고 위대한 이란 만들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말을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트위터에서 설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근 그다지 최고가 아니었던 이란의 이른바 '최고 지도자'가 미국과 유럽을 향해 위험한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란 경제는 붕괴하고 있고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금요 대예배에서 "미국의 '광대'는 이란의 국민을 지지하는 척하지만 이란인을 배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킨 표현이라는 해석이 이어졌다.

아울러 하메네이는 "서방국가들은 이란인을 굴복시키기에는 너무 약하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은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트윗을 통해 하메네이가 전날 업로드한 트윗도 반박했다. 두 번째 트윗은 페르시아어로도 번역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사랑하는 이란의 고귀한 시민들은 존경심을 요구하며 그들을 죽이기보다는 그들이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이란의 지도자들은 이란을 파멸로 이끄는 테러를 포기하고 위대한 이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르시아어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트윗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앞서 하메네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악랄한 미국 정부는 그들이 이란인 옆에 서 있다고 계속 말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라며 "만약 이란인 옆에 서 있다면 이는 단지 독이 있는 단검으로 심장을 찌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미국 정부는 그렇게 하는 데 실패했고, 앞으로도 계속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다시 고조된 지난 11일 올린 트윗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용감한 이란 국민들에게"라고 운을 떼며 "나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 당신들과 함께 서 있었고, 나의 행정부도 앞으로 계속 당신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신들의 시위를 면밀히 보고 있다"며 "당신들의 용기에 매우 고무됐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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