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의 기술로 수소차 장벽 낮추겠다"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1-17 14:59:51

글로벌 CEO 협의체 '수소위원회'와 인터뷰
"수소생태계,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 전기차와 수소경제 확산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기술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6월 14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만찬에서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 수석부회장은 17일 공개된 글로벌 협의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은 단기 판매 목표에 치중하기보다 원가 절감, 연료전지 시스템의 소형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소전기차 보급과 관련된 장벽을 낮추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단계에서 수소의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해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한 글로벌 CEO 협의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BMW, 에어리퀴드 등이 8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정 수석 부회장은 브느와 뽀띠에 (Benoit Potier) 프랑스 에어리퀴드 회장과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수소도시'에 대한 정 수석부회장의 비전도 엿볼 수 있었다. 수소도시는 에너지, 교통, 냉난방 등 주요 기능들을 수소 에너지로 대체한 도시다. 다양한 수소 기술을 검증하는 일종의 테스트 베드로 미래 수소사회 진입의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그는 수소도시에 대해 "수소 사회의 비전과 장점을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며 "완벽한 수소사회로 가는 디딤돌"이고 평가했다. 이어 "수소 생산과 유통, 활용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는 진정한 무탄소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해 말 도시 내 수소 생산부터 저장, 이동, 활용까지 이뤄지는 수소시범도시를 지자체 3곳에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수소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후 문제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를 감안해 수소위원회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적 해법과 정책 제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수소위원회가 설립 이후 꾸준히 산업계, 정부 그리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수소사회 건설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앞장서 설득해왔다"며 이달 중·하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CEO 총회에 맞춰 발표될 예정인 수소위원회 최초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수소위원회가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제 협력기구로 발돋움했다고 본다"며 "수소위원회는 현재 81개 회원사로 구성됐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는 수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000여 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됐다. 해당 보고서는 향후 각 기업 및 정부가 수소 에너지 분야 사업성을 예측하고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수립했다고 밝히며 세계 수소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수소전기차와 수소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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