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中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상장 3사 합병 추진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1-16 14:37:59

12만 리터 규모 4공장 건설, 최종 계약 목전
46조 원 규모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상장 3사 합병, "내년 주주들 의견 따라 진행"

셀트리온이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중국 현지에 12만 리터 규모의 4공장을 짓기 위해 중국 성정부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이다. 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이 중국에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해 직접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서 회장은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CMO 계획도 발표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였다.

또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5000억 원) 규모의 당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그룹 상장사의 합병을 주주들이 원한다면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이날 서 회장은 "내년쯤 주주들에게 합병 여부를 묻고, 주주들이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합병 후 이익률에 대해 "5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서 회장은 세 회사의 합병에 대해 "주주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고, 제 의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제 이익 추구를 위한 것이라고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 회장은 자신의 은퇴 계획도 못박았다. 그는 이날 발표에 앞서 "올해는 제가 은퇴하는 해"라며 "이번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마지막 발표"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번에는 새로운 회장이 발표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말 은퇴한 후 핀란드에서 AI를 활용한 원격의료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의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 내용이 전해지며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주가는 급등세에 있다. 이날 오후 3시경 셀트리온은 전일 종가 대비 1.98% 오른 18만 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96% 오른 5만5100원, 셀트리온제약은 20.37% 오른 4만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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