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년간 '매출 10조 클럽' 수성…1조원 기업은 갑절↑
김혜란
khr@kpinews.kr | 2020-01-14 11:10:04
매출 1조원 '슈퍼기업'… 1998년 83곳에서 2018년 197곳으로↑
매출 1조 원이 넘는 '슈퍼기업'이 1998년 83곳에서 2018년 197곳으로 20년 사이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KT, S-Oil, 현대건설, 대한항공 등은 20년간 슈퍼기업의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같은 기간 '매출 10조 클럽(초슈퍼기업)'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포스코, 한국전력으로 총 4곳이다.
다만 2012년 이후 6년간 매출 1조 기업 성장이 점차 둔화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1998년~2018년 사이 상장사 중 매출 1조 기업 현황 전수 조사' 결과를 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 기간 중 LG전자와 같이 기업이 분할된 경우는 재상장된 시점 이후부터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8년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 국내 상장사 중 매출 1조 넘는 슈퍼기업은 83곳으로 집계됐다. 이후 2001년(117곳)에 처음 100곳을 돌파했고, 2003년(114곳) 이후 2012년(192곳)까지 매출 1조 기업은 증가 행진을 이어갔다.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매출 1조 클럽 기업 수는 2012년 때보다 더 적었다. 2016년 매출 슈퍼기업은 180곳으로 오히려 2010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2012년 때 기록한 매출 1조 클럽 기업 수는 2018년(197곳)에서야 깨졌다.
연도별 매출 1조 기업들의 전체 외형 규모도 1998년 375조 원에서 2001년 513조 원으로 증가했고, 2010년에는 1115조 원으로 1000조 시대를 맞았다.
2012년에는 1255억 원으로 올라섰지만 이 기록은 2018년(1283조 원)에 와서야 겨우 넘어섰다. 2013년~2017년 사이에는 매출 1조 원이 넘는 기업이 2012년 때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2012년 이후 2018년까지 6년 간 매출 성장은 평균 0.4%에 그친 것은 사실상 국내 슈퍼기업들도 성장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산업 규제를 어떻게 허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지가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1998년 당시 100곳도 못 미친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을 업종별로 분류해보면 금융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업(9곳), 전기·전자업(8곳), 석유·화학업(7곳), 식품업(6곳) 순으로 덩치 큰 기업이 다수 포진됐었다.
이후 20년이 흐른 지난 2018년에도 여전히 금융(29곳) 업체가 매출 1조 클럽에 최다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석유·화학 업체들의 약진과 유통업체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1998년 당시 7곳에 불과한 석유화학 업체 매출 1조 클럽은 2018년에는 23곳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유통업도 1998년 당시 1조 넘는 기업이 2곳에 그쳤지만 20년이 흐른 2018년에는 11곳으로 늘며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신 대표는 "유통업체의 성장은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로 볼 수 있다"며 "1998년 당시 이마트 같은 업체가 없었지만 이제는 시장의 발달로 홈쇼핑도 생겨나고 유통업계가 새롭게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이 약해졌기 때문에 유통업체 역시 해외 판로를 개척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마트 경우 중국 진출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현지화 전략 등을 강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식품 업체도 6곳에서 19곳으로 슈퍼기업이 다수 배출됐다. 이어 전기·전자업(17곳), 건설업(16곳), 자동차업(13곳) 순으로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1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에 든 기업은 한화생명(금융), KT(통신), S-Oil(석유화학), 현대건설(건설), 대한항공(항공), 삼성중공업(조선), 롯데쇼핑(유통) 등이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는 1998년 당시 매출이 10조원 미만이라 21년 연속 매출 10조 클럽 명단에는 빠졌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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