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장 믿는 나라 필리핀, 못 믿는 나라 멕시코…한국은?
장성룡
jsr@kpinews.kr | 2020-01-10 10:06: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못 미더워하는 나라는 멕시코, 가장 미더워하는 나라는 필리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선 트럼프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가장 호의를 갖게 하는 나라로 꼽혔으나, 트럼프 취임 이후엔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미국 등 33개국의 3만 7000명을 설문 조사해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글로벌 태도지향·트렌드' 연례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29%에 불과했고, 64%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유럽에서 박한 평가를 받은 데 비해 필리핀, 이스라엘, 한국, 인도, 케냐, 나이지리아 등에서는 비교적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필리핀에서 높게 나온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관계가 좋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두테르테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일 때 "약물 문제에 관해 믿기지 않는 일을 해냈다"고 칭송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 옹호하고,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 문제 등에서도 계속 편을 들고 있어 그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독일, 스웨덴,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75%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경장벽 문제로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멕시코에서는 응답자의 89%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 평가는 관세, 기후협약, 이민정책 등이 감점 요인이 됐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의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다소 만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해선 대부분 국가 국민들이 뚜렷한 부정 평가를 내렸지만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비교적 고르게 나왔다.
트럼프 개인이 아닌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선 여전히 세계 각국이 가장 호의를 갖고 바라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국 시민들의 54%는 호의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38%는 비호감을 표시했다.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트럼프 집권 직후 급격히 줄었으며,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호감도는 멕시코, 이스라엘, 중동, 북아프리카 순으로 조사됐다.
국가 지도자 개인으로는 트럼프 외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도 역시 지지도가 골고루 높게 나오지는 않았다.
그나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고르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감도가 아닌 혐오도가 고르게 높게 나왔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역시 못지 않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