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튈라'…항공사들, 이란·이라크 영공 피해 항로 변경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0-01-08 21:01:53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한 뒤 전 세계 항공사들이 잇따라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피해 항로 변경에 나섰다.

독일 루프트한자와 프랑스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등은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지나는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항로를 변경했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도 자국 항공사들이 이란과 이라크,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상공의 운항을 금지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적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출발하는 이란 테헤란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이라크와 이란 영공을 피해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최대항공사인 에어프랑스도 "공습 소식에 따라 예방 조치로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지나는 모든 항공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 당국도 자국 민간항공기들의 이란·이라크 영공 운항 자제를 권고했다.

▲ 싱가포르항공 소속 여객기의 비행 모습. [트위터 캡처]


싱가포르항공과 말레이시아항공도 이란 영공 비행을 피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호주 콴타스항공과 대만 중화항공, 스리랑카항공 등도 이란이나 이라크 상공을 운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동 지역을 오가는 자사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했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역시 이날 하루 이라크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런 조치들은 미국이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폭사시킨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날 이라크 미군 기지 2곳에 십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진 직후 취해졌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운 우크라이나 국적 우크라이나 인터내셔널 에어라인(UIA)의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잠정 정보에 따르면 비행기는 기술적 이유에 따른 엔진 고장으로 추락했다. 현재로선 테러 가능성은 배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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