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매출 16조…전년비 1.8%↑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1-08 18:18:23
전문가들 "MC사업부 적자폭 확대·계절성 비용 집행 작용"
LG전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 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매출 16조610억 원, 영업이익 986억 원을 기록한 연결기준 2019년 4분기 잠정 실적과 이를 포함한 연간 실적을 8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 16조610억 원은 전년동기 15조7723억 원에서 1.8% 증가했고 3분기 15조7007억 원보다 2.3%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 986억 원은 전년동기 757억 원에서 30.3% 증가했고, 직전인 3분기 7814억 원보다는 87.4% 줄었다.
이를 포함한 지난해 매출은 62조3060억 원, 영업이익은 2조4329억 원이다. 연간 매출은 전년도 61조3417억 원에서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도 2조7033억 원에서 10.0% 줄었다.
이같은 실적은 최근 증권가의 분기 및 연간 실적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 서비스 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실적은 4분기 매출 16조4601억 원과 영업이익 2791억 원, 연간 62조6980억 원과 영업이익 2조6125억 원으로 예상됐다. 실제 공시된 4분기 잠정 매출은 시장 전망보다 4000억 원, 영업이익이 2000억 원 가까이 부족하다.
증권사들이 구체적인 수치를 적중시키진 못했지만, 그 일부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영업이익 하락 가능성을 예상했다. 연말에 비용 집행이 집중된 계절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견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 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가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에 놓인 가운데 가전 및 TV 사업을 영위하는 H&A와 HE부문 매출이 각각 증가해 '선방'하고,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C 부문은 연말 재고 비용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 3일 작성된 보고서에서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그 배경으로 "5G 마케팅 비용 선집행과 LTE 스마트폰 재고 조정에 따른 MC 사업부 적자폭 확대"를 짚었다.
더불어 "진정한 (실적) 개선을 논하기 위해서는 북미 5G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과 출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봤다.
대신증권은 4분기 상황을 MC부문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과 H&A 부문 가전 매출의 약화, HE 부문의 TV 판매 경쟁 심화로 요약했다. 다만 올해 1분기 프리미엄 가전 확대와 OLED TV 라인업 추가에 따른 TV판매 증가로 LG전자가 성수기에 진입,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투자자 편의를 위해 잠정 실적을 제공했으며 확정된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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