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공격에 이라크 진출 14개 건설사 '긴장'

김이현

kyh@kpinews.kr | 2020-01-08 14:50:13

이라크 35곳 건설현장서 1381명 파견 근무
"공습 지역과 거리 멀어…상황 예의주시 중"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기지를 공습하자 건설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라크에 진출한 국내 14개 건설사 건설현장 35곳은 다행히 공습지역과 떨어져 있지만, 추가 공습 등 상황을 감안하면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한화건설 제공]

8일 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라크에는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등 14개 건설사가 진출해 있으며, 1381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SK건설 등이 공동 시공 중인 카르빌라 정유공장 현장에 660여 명이 근무 중이고,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4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이들 건설현장은 공습 지점과 떨어져 있어 아직까지 현장 피해는 없지만, 건설사들은 대체로 현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추가 공습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 현장과 공습지역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 큰 문제는 없지만 현장에서는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수시로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카르빌라 현장은 이슈되고 있는 지역과는 거리가 있어서 아직까진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면서도 "추후에 확전될 수 있으니 정부 지침에 따르려고 대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르빌라에 파견된 GS건설 근로자는 140여 명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카르빌라 현장에 90여 명이 근무 중인데, 공습한 곳과 거리가 좀 있다보니 직접적으로 여파가 오진 않은 상황"이라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피해는 전혀 없고 공사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습 위치가 반대쪽이라 따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진 않지만,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는 현대건설 근로사 200여 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200여 명이 파견돼 있다.

정부도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라크 내 우리 건설사 공사현장은 계획대로 작업 중이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파견자들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에는 외교부와 함께 철수 경로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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