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첫걸음 내딛은 현대차…LA서 카셰어링 시범 사업
임민철
imc@kpinews.kr | 2020-01-06 12:28:05
"UAM, PBV, 허브 연결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 구성"
자율주행 기술개발 투자 등 포함한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 일환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차의 미국 현지 카셰어링 서비스는 지난해 11월말부터 로스앤젤레스(LA) 주요 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전기차 '아이오닉'이 투입됐다. LA 유니언 역을 포함한 주요 역 네 곳에서 제한적으로 차량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형태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단순 이동수단 제공 사업이 아니라 도시 계획의 중요 요소라는 인식아래,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전제한 서비스 검증과 확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미국 LA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현지법인으로 '모션랩(MoceanLab)'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당시 '모션 카셰어'라는 이름으로 시범 사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 말부터 모션 카셰어 시범 서비스를 위해 현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20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후 서비스 차량을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300대 규모로 확대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면서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핵심으로 도로 혼잡을 줄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이 두 수단을 도시 전역에서 편리하게 이용케 할 환승 거점 '허브(Hub)', 세 구성요소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모션랩의 모션 카셰어 시범 서비스는 앞서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구상의 실증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플랫폼 사업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 방향을 갖고, 세계 각지 상황에 맞춰 다양한 형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북미에서는 모션 카셰어 실증사업 외에도 지난해 9월 파트너로 선정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부품 업체 '앱티브(APTIV)'와 함께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및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JV)를 설립했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후속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인도, 동남아, 호주, 한국에서는 모빌리티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연계사업이 전개되고 유럽과 러시아 지역에서는 모빌리티 솔루션 제조 및 서비스를 아우르는 패키지 사업이 추진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 4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모션랩 카셰어링 서비스 사업과 앱티브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포함한 각지 사업 추진은 그 일환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는 올해를 '미래 시장 리더십 확보 원년'으로 선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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