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위자료 44조원 주고도…베이조스 '세계 최고 부자'
장성룡
jsr@kpinews.kr | 2020-01-03 08:17:13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이혼 위자료로 약 44조원을 지급하고도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2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총자산은 1년 사이에 1조 2000억 달러가 증가한 5조 9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호황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조스의 순자산 가치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1150억 달러에 달해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최고 부자로 등극한 이후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베이조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 등으로 인해 아마존 지분이 12%로 줄었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덕분에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23.0% 치솟았다.
베이조스와 25년간 결혼생활 끝에 지난해 6월 이혼한 매켄지 베이조스는 이혼과 동시에 세계 부호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조스가 위자료로 부부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주식의 25%를 넘겼는데, 이는 당시 아마존 전체 지분의 4%인 약 380억달러(약 43조9000억원)어치에 해당한다.
매켄지가 받은 이혼 위자료는 역사상 최대 액수다. 이전에는 예술품 거래상인 알렉 와일든스타인과 이혼한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이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받은 게 최고 기록이었다.
게이츠는 지난해 자산 가치가 227억 달러를 늘어나 1130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베이조스를 추월하기에는 20억 달러 남짓 부족했다.
3위는 유럽 최고 부자인 프랑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LVMH) 회장(1050억 달러)이 차지했다. 4~5위는 워런 버핏(893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784억 달러) 페이스북 CEO였다.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755억 달러) 인디텍스그룹 회장과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646억 달러)와 세르게이 브린(627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최고 갑부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이었다. 자산 가치가 지난해 143억 달러 이상 늘어 56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14위에 올라 19위 중국 마윈(466억 달러)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보다 훨씬 앞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자산 가치 196억 달러를 보유해 59위로 기록됐다. 한국에선 이 회장을 포함해 6명이 세계 500대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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