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생존 위해 기존 모든 방식 바꿔라"

남경식

ngs@kpinews.kr | 2020-01-02 10:15:52

"변화의 한 가운데…처음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
"자기성찰 통해 비효율 덜어내고 빠르게 움직여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의 모든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무역 갈등 심화의 영향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롯데 역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미국에 대규모 화학 단지를 완공하고 롯데리츠를 상장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로 인한 투자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구조의 변화, 소비의 패러다임 이동, 친환경과 같은 선한 가치에 대한 관심 등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부문이 전방위적 변화의 소용돌이 그 한 가운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사업 방식과 경영 습관, 일하는 태도 등 모든 요소들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오늘날과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잘하는 것 그 이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제공]

이를 위해 첫 번째로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共感)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신 회장은 "오늘날 고객은 단순히 제품과 서비스의 소비자가 아니라, 기업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새로운 시장을 능동적으로 개척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보다 한 걸음 더 빠르고, 어제의 가치보다 한 뼘 더 나은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핵심역량은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혁신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우리의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분야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세 번째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직된 기업문화와 관성적인 업무 습관을 모두 버려야 할 것"이라며 "직급, 나이, 부서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사회와 공생(共生)을 추구하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고객과 임직원, 파트너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 및 사회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회 기여 방법을 찾아 달라"며 "롯데가 하는 일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믿음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5년 후의 모습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자기성찰을 통해 변화를 더디게 하는 모든 비효율 요소를 덜어내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지금껏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롯데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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