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오는 3일 가향 전자담배 판매금지 발표"
장성룡
jsr@kpinews.kr | 2020-01-02 09:12:08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액상이 미리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전자담배 중 담배향이나 박하향을 제외한 나머지 가향(Flavored) 제품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흡입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WSJ에 따르면 FDA는 이르면 오는 3일 이러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며, 판매금지 대상에는 10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민트향 전자담배도 포함된다.
카트리지 기반의 가향 전자담배는 액상 니코틴이 카트리지에 미리 채워져 밀폐돼 있는 형태를 말한다.
그러나 액상 리필이 가능한 '오픈 탱크(Open-tank)' 형은 이번 판매금지 조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오픈 탱크는 전자담배 흡연자가 액상 니코틴을 스스로 혼합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청소년들은 이 같은 오픈 탱크형보다는 미리 액상이 채워져 있는 카트리지 형태의 전자담배를 더 선호한다.
WSJ는 이런 예외를 남겨놓은 것은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흡연에 대처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번 조치가 업계에 미칠 충격을 우려하는 관련 업종 사람들 사이에서 이뤄진 타협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곧 특정 가향 전자담배들을 치우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가족과 아이들을 보호하고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해 판금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해 담배향을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를 퇴출시키겠다고 공약했었으나, 올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와 이해단체, 관련 종사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부 퇴보한 조치를 내놓았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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