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개인정보 수집" 美육군, 中 동영상 앱 사용 금지

남궁소정

ngsj@kpinews.kr | 2019-12-31 19:49:45

해군도 12월 중 관련 앱 삭제 지시
2년 전 출시…젊은층에 급속 확산

미국 육군이 해군에 이어 병사들에게 '정부가 지급한 휴대폰'에서 중국의 동영상 제작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잠재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NN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육군이 병사들에게 중국의 동영상 제작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CNN캡처]

미 육군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틱톡은 잠재적인 보안 위험이 있어 휴대전화에서 틱톡을 즉시 제거하라고 지난 16일 병사들에게 알렸다"라고 밝혔다.

틱톡은 SIM 카드, IP 주소 기반 위치 정보까지 수집하고 있어 중국의 간첩방지법에 따라 동의 절차 없이 개인정보를 가져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군도 12월 중순 소속 장병에게 정부로부터 지급받은 휴대전화에서 틱톡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미 해군은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미 해군·해병대 인트라넷(내부 통신망) 접근이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15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을 편집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로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년 전 출시된 틱톡의 지난 1년간 다운로드 횟수는 총 7억5000만 회로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크게 앞선다.

틱톡은 미 의원과 군 당국 등으로부터 국가 안보 및 사생활 침해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10월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의 톰 코튼(아칸소)상원의원은 미 정보기관에 틱톡의 국가 안보 위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최근 틱톡이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방침에 따라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틱톡의 개발사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본사가 중국 베이징에 있기 때문에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정보 업무를 지원하고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궤를 같이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안보를 명목으로 화웨이와 그 계열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틱톡은 이와 관련 발표한 성명에서 모든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우리 회사의 데이터 센터는 전적으로 중국 외부에 위치해 있고, 우리 데이터 중 어느 것도 중국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