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경고?…중동·동아프리카 무장세력 잇따라 공격

장성룡

jsr@kpinews.kr | 2019-12-31 08:02:09

'도발 암시' 북한에 경고 메시지 분석도

미국이 중동과 동아프리카의 무장단체들을 잇달아 정밀 타격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연말 시한'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도발을 위협해온 북한에게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마이크 폼페이오(가운데) 미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미군의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를 겨냥한 미군의 이번 공습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AP 뉴시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29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시아파 민병대 군사시설을 공격했다.

공격 대상은 친이란 성향의 최대 규모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이라크 내 군사시설 3곳과 시리아 내 군사시설 2곳이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내에 은거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지원 아래 이슬람국가(IS) 소탕과 시리아 정부 지원을 명분으로 시리아까지 병력을 파병해온 세력이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두 달간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이 최소 10회 발생했고, 미군은 배후로 '이란의 대리군'으로 불리는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지목한 뒤 보복을 감행했다.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이라크에서만 시아파 민병대 대원 25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5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달에 걸쳐 말한 내용을 분명히 드러내는 단호한 대응을 실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미국인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하도록 미국이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미국을 상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며 위협을 가해온 북한에 대한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같은 날 미군은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연계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를 세 차례 공습해 4명을 폭사시키고 차량 두 대를 파괴했다.

이날 공습은 전날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출근시간대 차량을 이용한 자살 폭탄테러로 10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한 데 따른 무력 보복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말리아 남부와 중부 지역을 장악한 알샤바브는 '과세' 명목으로 사업체나 여행객을 강탈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 단체가 역내 지역에 폭력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미 본토 공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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