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4명 이상' 대량 살상 41건 발생…'역대 최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19-12-29 15:40:16
범죄학자 "대량 총기살상 시대…'전염 효과' 우려"
올해는 미국에서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대량 살상사건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대량 살상은 가해자를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을 가리킨다.
AP통신과 USA투데이가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집계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41건의 대량 살상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06년 두 매체와 노스이스턴대 연구팀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건수다.
총기를 이용한 범행이 33건(8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9건은 공공장소에서 발생했다. 올해 가장 많은 대량 살상사건이 일어난 곳은 캘리포니아(8건)였다.
대량 살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11명으로, 224명이 사망한 2017년보다는 적었다. 2017년은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해로, 이 사건으로만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범죄학자인 제임스 덴슬리 미네소타주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교 교수는 "범죄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대량 살상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70~1980년대에는 연쇄살인이 많았고, 1990년대는 학교 총격과 아동 납치가 자주 발생했으며, 2000년대 초반은 테러가 주를 이뤘다"면서 "이제는 대량 총기 살상의 시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덴슬리 교수 등 범죄학자들은 언론들이 대량 학살에 초점을 맞춰 과도하게 보도하면 이것이 또 다른 대량 학살을 부르는 '전염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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