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4명 이상' 대량 살상 41건 발생…'역대 최다'

권라영

ryk@kpinews.kr | 2019-12-29 15:40:16

AP·USA투데이 집계…80%는 총기로 범행 저질러
범죄학자 "대량 총기살상 시대…'전염 효과' 우려"

올해는 미국에서 집계 이래 가장 많은 대량 살상사건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대량 살상은 가해자를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을 가리킨다.

▲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엘패소의 씨에로 비스타몰 인근 월마트에서 총격이 발생해 무장 경찰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다. [AP 뉴시스]

AP통신과 USA투데이가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집계한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는 41건의 대량 살상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06년 두 매체와 노스이스턴대 연구팀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건수다.

총기를 이용한 범행이 33건(8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9건은 공공장소에서 발생했다. 올해 가장 많은 대량 살상사건이 일어난 곳은 캘리포니아(8건)였다.

대량 살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11명으로, 224명이 사망한 2017년보다는 적었다. 2017년은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해로, 이 사건으로만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범죄학자인 제임스 덴슬리 미네소타주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교 교수는 "범죄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대량 살상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70~1980년대에는 연쇄살인이 많았고, 1990년대는 학교 총격과 아동 납치가 자주 발생했으며, 2000년대 초반은 테러가 주를 이뤘다"면서 "이제는 대량 총기 살상의 시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덴슬리 교수 등 범죄학자들은 언론들이 대량 학살에 초점을 맞춰 과도하게 보도하면 이것이 또 다른 대량 학살을 부르는 '전염 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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