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추정 시신 7구 목선 日해안 발견…2구는 머리만

장성룡

jsr@kpinews.kr | 2019-12-29 07:59:54

뱃머리에 한글·숫자…백골화 진행돼 성별 연령 확인 어려워

일본 니가타(新潟)현 서쪽의 사도(佐渡) 섬에 떠밀려온 목선에서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발견됐다. 뱃머리에는 붉은 글씨로 한글이 써져 있었으며, 두 구의 시신은 머리 부분만 남아 있었다.

▲2015년 12월 오모리현 사이무라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목선 모습.[뉴시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45분쯤 사도 남부 해안을 순찰하던 해상보안서 소속 경찰관이 뱃머리만 남은 목선을 발견했다. 이 경찰관은 발견 당시 날씨가 좋지 않아 이튿날인 28일 오전에 다시 현장을 찾아가 뱃머리를 조사하던 중 시신 7구가 있음을 확인했다.

사도해상보안서는 "시신들의 백골화가 이미 진행돼 육안으로는 연령이나 성별을 알 수 없는 상태"라며 "두 구의 시신은 머리 부분만 남아 있고 몸체는 없다"고 밝혔다.

사도해상보안서는 길이 7.6m, 높이 2.25m, 폭 4.3m인 뱃머리 부분의 흰색 바탕에 붉은 페인트로 한글과 숫자가 적혀 있다면서, 북한 선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서쪽 해안에는 특히 11월 이후에 겨울 북서풍 영향으로 북한 목선들이 자주 떠밀려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2017년에는 니가타현, 아키타(秋田)현, 이시카와(石川)현 해안에 북한 선박 표류가 잇달아 11월 한 달에만 시신 26구가 무더기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산업 장려 정책과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 어민들이 생존을 위해 바다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어선들 중 다수는 동력이 없는 목선인 경우가 많아 난파로 인한 표류와 사망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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