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컨소시엄,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김이현

kyh@kpinews.kr | 2019-12-27 11:50:52

6868만주 3229억원에 인수…구주 주당 4700원 적용
현산 컨소시엄 2조1772억 유상증자 참여 예정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이 출범 31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HDC현대산업개발로 넘어갔다.

▲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27일 주식 매각 안건을 의결하면서 아시나아항공은 HDC현산 품으로 안기게 됐다. 이륙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정병혁 기자]

금호산업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HDC현대산업개발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안건을 승인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이날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700원을 적용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177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총 인수금액(2조5000억 원) 중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101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변동 가능)를 확보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4899억여 원을 들여 약 15%의 지분을 보유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는 이로써 8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양측은 협상 과정에서 구주가격 및 우발채무손해배상 한도 등 쟁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기도 했다.

HDC현산은 구주 가격(3200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1800억 원을 신주 인수에 투입,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정몽규 HDC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HDC현산은 유상증자를 통해 2조 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해 현재 660%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300% 수준으로 낮추는 등 기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울러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의 체질 개선을 통해 업계 경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단과 노선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HDC 계열사와 연계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HDC 현산은 항공업 경험이 없고, 항공업계 전반이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의 정상화와 수익성 개선 여부가 성공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악재가 겹치고 겹친 상황에서 현산이 아시아나의 정상화를 어떻게 단기간에 할 것인가가 관전포인트"라면서 "불확실성이 높지만 어느쪽으로 기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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