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직격탄 유니클로, 두 달 적자 200억…영업익 15%↓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2-27 09:18:26

2018년 9월~2019년 8월 영업이익 15% 감소

유니클로가 국내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진 후 두 달간 적자가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유니클로, GU 등을 운영하는 FRL코리아(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지난 26일 공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FRL코리아는 지난 회계연도 매출 1조3781억 원, 영업이익 199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늘어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4.9% 감소했다. FRL코리아는 2017년 9월~2018년 8월 매출 1조3732억 원, 영업이익 2344억 원을 기록했다.

▲ 지난 8월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다음 달 15일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문재원 기자]

FRL코리아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7년 9월~2018년 8월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32.8% 증가했다.

FRL코리아의 최근 실적이 정체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불거진 불매 운동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IR 보고서에서 FRL코리아 실적을 공개했으나, 지난 3분기 실적에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불매 운동에 따른 실적 악화 때문으로 점쳐졌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지분법 손실이 약 230억 원에 달해 FRL코리아는 지난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쇼핑은 FRL코리아 지분 49%를 갖고 있다.

실제 FRL코리아의 감사보고서와 롯데쇼핑 IR 자료를 종합하면, FRL코리아는 지난 7~8월 적자가 2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 IR 자료에 따르면 FRL코리아는 2018년 10월~2019년 6월 매출 1조1950억 원, 영업이익 21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사보고서에 공개된 실적과 비교하면, FRL코리아의 지난해 9월과 올해 7~8월 실적은 매출 1831억 원, 영업손실 166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FRL코리아는 지난해 7~9월 매출 257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기록했다. 매달 실적이 비슷하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해 9월 실적은 매출 857억 원, 37억 원 수준이다.

이를 종합하면 FRL코리아의 올해 7~8월 실적은 매출 974억 원, 영업손실 203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9억 원(43.1%), 영업이익은 279억 원(적자 전환) 줄어든 수치다.

FRL코리아의 감사보고서 발표 시기가 늦어진 것도 실적의 급락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통상 FRL코리아는 11월 말이나 12월 초 감사보고서를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12월 말에야 발표했다.

FRL코리아 관계자는 "외부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의 감사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올해 7~8월 실적만 따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FRL코리아의 이번 회계연도 실적은 이번 4분기 실적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FRL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연간 매출의 42.1%에 달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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