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한국당' 창당 공식화에…정치권 시끌 "망상, 공갈, 꼼수"
장기현
jkh@kpinews.kr | 2019-12-24 15:54:34
바른미래·정의·평화·대안신당, 한목소리 비판 "탈법과 꼼수"
유승민 "기괴한 비정상적 '변태' 정당…민주당·2중대의 책임"
자유한국당이 24일 '비례한국당'의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을 중심으로 "망상", "공갈", "꼼수"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인 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곧바로 저희는 비례대표 정당을 결성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범여권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한 선거법이 국회에서 일방 처리될 상황에 놓이자 대응 카드로 비례한국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정치적 유불리로 선택하는 비례한국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언제까지 민주주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 것이냐"면서 "해괴망측한 망상을 현실화하겠다는 한국당의 무모한 도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 명령, 시대의 소명인 선거법 개혁의 취지를 완전히 말소시키고 농락하는 반민주주의적 처사"라면서 "비례한국당을 만든다면 '위성정당'이 아닌 '운석정당'이 돼 한국당을 파괴하고 멸망시키는 필연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갈 정도로 치부됐던 '페이퍼 정당' 꼼수를 실제로 단행하겠다는 한국당의 독선과 아집에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라며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보고 헌정을 하찮게 여기면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비례한국당 창당 선언은 목전에 다가온 선거제 개혁을 어떻게든 좌초시켜보겠다는 허황된 최후의 공갈일 아닐길 바란다"면서 "반드시 실행에 옮기길 바란다. 자기 꾀에 넘어간 여우 마냥 한국당의 우스운 꼴을 꼭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비꼬았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비례한국당을 창당하겠다며 탈법과 꼼수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필리버스터를 풀고 선거법 개정절차에 참여함으로써 연말을 맞이한 국민에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동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안신당(가칭)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심 그대로' 정치개혁의 출발을 알리는 연동형 비례제에 역행하려는 반개혁적 꼼수 발상"이라며 "거대한 민심 앞에 헛된 꿈에 사로잡혀 안감힘을 쓰다 당랑거철(螳螂拒轍) 격으로 결국 좌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연동형 비례제는 비록 불완전하게 출발하지만 가야할 길이고, 앞으로 그 문호는 더 크게 열릴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한국당은 시대착오적 정치행태를 멈추고 정상정치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비례한국당은 정말 기괴하고 비정상적인 정당"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일종의 변태적인 정당이 나오게 만든 건 민주당과 2중대의 책임"이라고 여당과 범여권으로 책임을 돌렸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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