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하나투어 최대 주주 된다…1347억 원 투자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2-24 09:56:59

하나투어 제3자 유상증자 결정…IMM PE, 지분 16.7% 확보
"글로벌 OTA와 경쟁서 우위 확보…양사 공동경영 체제"

사모펀드 IMM PE가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의 최대 주주가 된다.

하나투어는 지난 23일 정기이사회에서 1347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주식의 20% 규모를 유상증자하기로 하고, 제3자 배정 대상자로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를 선정했다.

▲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이 12월 12일 본사 대강의장에서 2020년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는 이번 증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여행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측은 "신규 플랫폼 및 글로벌 OTA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상당 금액의 IT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롭게 조달한 자금은 신규 콘텐츠 확보 및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여행 콘텐츠에 직접 투자하여 경쟁사가 판매하지 못하는 자체 제작 여행 상품을 유통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여행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06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57% 감소한 수치다. 하나투어는 지난 3분기 2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패키지 여행의 감소세, 글로벌 OTA의 영향력 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여행 불매 운동, 홍콩 시위 등의 이슈도 있었다. 자회사인 SM면세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도 연일 약세다.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10만 원을 웃돌았지만, 지난 8월 7일 3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최근에는 5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IMM PE는 투자자로서의 전문성,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기여, 신속한 자금조달 능력 등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하나투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관산업과의 브릿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여 3자 배정의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발행총액은 1347억3400만 원이다. IMM PE는 지분 약 16.7%를 취득해 하나투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기존 최대 주주인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1.2%로 떨어지게 된다. 이번 거래는 내년 2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하나투어 측은 "양사 경영진의 장점을 활용하여 공동 경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며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형태로 그만큼 양측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하나투어와 여행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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