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치 100억 넘는 '쥐띠' 큰손 98명…1위는 최태원

김이현

kyh@kpinews.kr | 2019-12-24 09:33:52

상장사 지분 5% 이상 보유한 쥐띠 주주 124명
최태원 SK 회장, 주식가치만 3조 3000억 달해
1000대 상장사 쥐띠 CEO 81명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증시 '큰 손'인 쥐띠는 124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98명은 보유 주식 가치가 100억 원을 넘었다. 

24일 한국CXO연구소가 2020년 흰 쥐의 해인 경자년(庚子年)을 맞이해 개별 상장사에서 5% 지분을 보유한 '쥐띠 주주 및 주식평가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는 총 1800명이었다. 이 중 124명(6.9%)이 쥐띠인 것으로 집계됐다.

▲CXO연구소 제공

출생연도별로는 2020년에 환갑을 맞는 1960년생이 52명(4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48년생 32명(25.8%), 1972년생 30명(24.2%), 1936년생 10명(8.1%) 순으로 나타났다.

쥐띠 주주 124명 가운데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 가치 100억 원이 넘는 '주식 갑부'는 98명이었고, 이 중 17명은 주식재산만 1000억 원이 넘었다.

주식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그룹 총수도 2명이나 포함됐다. 최태원 SK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3547억 원으로 쥐띠 경영자 중 가장 높았다. 이재현 CJ 회장이 1조2627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기업가 모두 1960년생 동갑내기다.

이어 정지선(1972년생) 현대백화점 회장 4741억 원, 허창수(1948년생) GS그룹 명예회장 4584억 원, 정몽진(1960년생) KCC 회장 4517억 원의 지분가치를 보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 1000억 원 미만 중에서 '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쥐띠 기업가도 많았다. 홍영철(1948년생) 고려제강 회장(704억 원), 장영신(1936년생) 애경 회장(327억 원), 이한구(1948년생) 현대약품 회장(282억 원) 등이었다.

아울러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 중 쥐띠 경영자는 81명(6.1%)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81명 중 54명(65%)은 1960년생이었으며, 특히 삼성 계열사 출신이 다수 포진했다.

60년대생 CEO는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이 있다. 1972년생 중에서는 여성 기업가인 정혜승 싸이맥스 부회장을 비롯해 허은철 녹십자 사장,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이사 등이다. 

이번 쥐띠 주주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4년·36년·48년·60년·72년·84년·96년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가치는 각 종목 보통주 보유 주식(우선주 제외) 수에 지난 20일 종가를 곱해 결과 값을 산출했다.

다만 각 해당년도 1·2월생은 주식평가액 랭킹에서 제외했다. 음력과 양력에 따라 띠가 달라지는 변수를 고려했다는 게 CXO연구소의 설명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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