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칠레 청소년들 반정부 시위의 원인?" 황당한 논리
이원영
lwy@kpinews.kr | 2019-12-24 08:32:46
문화계 "아이돌 문화를 정치적 해석" 비판
두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칠레 반정부 시위가 칠레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문화가 한 배경이 되었을 수 있다는 칠레 정부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다.
현지언론 라테르세라는 23일(현지시간) K팝이 칠레에서 인기를 끈지 20여년 만에 또다시 '국가적 주제(a country theme)'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칠레 내무부가 작성한 보고서가 K팝을 시위 배후 세력 중 하나라는 식으로 언급해 논란을 부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라테르세라는 이를 다룬 기사의 제목을 "K팝이 전복적? K팝의 정치적 영향력에 의문제기"로 달기도 했다.
칠레 정부 보고서는 지난 10월 18일부터 최근까지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의 소셜미디어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는데 내용 중에는 반정부 시위에 '외국의 영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시위에 참가한 칠레 젊은이들이 K팝을 좋아한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면서 K팝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 신문은 정부 보고서가 시위자와 K팝의 관계를 지적했다는 점 자체가 K팝을 반정부 시위에 영향을 미친 '외국 세력' 중 하나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K팝 팬들이 아이돌의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K팝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이 신문은 칠레 젊은이들이 슈퍼주니어, BTS 등 한국 K팝 그룹의 글로벌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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