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百, 사령탑 물갈이로 '회색코뿔소' 사냥한다
남경식
ngs@kpinews.kr | 2019-12-19 17:37:17
롯데쇼핑, 5개 사업부 중 4곳 대표 교체
앞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대표 교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 대표가 모두 교체됐다. 새 사령탑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 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19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의 중심축인 유통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대거 교체됐다.
유통 BU장 이원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용퇴했다. 신임 유통BU장으로는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후 임명됐다.
롯데쇼핑은 문영표 부사장이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바뀌었다. 백화점 사업부장에 롯데홈쇼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장에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됐다.
롯데슈퍼 강종현 대표, e커머스 김경호 대표, 롭스 선우영 대표는 물러난다. e커머스 김경호 대표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가 지난해 8월 1일 출범했을 때부터 대표를 맡아왔다. 롭스 선우영 대표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그룹 최초 여성 대표이사로 선임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줄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047억 원, 영업이익 8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6.0% 감소했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2080억 원을 냈다. 그러나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2300억 원 넘게 감소해 233억 원의 손실을 냈다.
앞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내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역시 올해 실적이 부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0월 말 이마트 부문에 대한 임원인사를 먼저 실시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외부 인사인 강희석 대표를 이마트 대표로 영입했다.
2014년부터 이마트를 이끈 이갑수 전 대표는 물러났다. 이 전 대표 외에도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 김득용 판매본부장 등 임원 11명이 물러났다. 오너 일가를 제외한 임원 40여 명 중 11명이 교체된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단위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또한 감소세다. 이마트는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3조9847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호실적으로 연임이 유력시됐던 장재영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신임 대표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차정호 대표가 선임됐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동반 퇴진했다.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에는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 현대리바트 대표이사에는 윤기철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한섬 대표이사에는 김민덕 한섬 경영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부사장이 발탁됐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1조586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580억 원에서 1867억 원으로 27.6% 감소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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